가을 편지
雲海 이 성미
가을이면 어김없이
귓전에 들려오는 노래
어느 가을날 수없이
노래를 함께 부르던 기억마저
아스라한 친구가 생각난다
가을을 무척이나 타던
나에게 불러주던
숨어오는 바람 소리
접어두었던 추억들은
시시때때로 이맘때만 되면
기억 속에 알알이 들어와 박히며
초롱초롱 되새겨져 가슴에
아름답게 수를 놓는다
여름의 끄트머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도 아랑곳없이
한걸음~ 한걸음~
아름다운 계절이 오고 있는데
보랏빛 향기 속에
햇살처럼 투명한 미소 담고
감미로운 노래 들으며
지난날 추억을 더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