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누나의 강낭콩

홍종흡 2019. 7. 23. 01:09


누나의 강낭콩      -홍종흡-


보랏빛 꽃 강낭콩

누나의 얼굴을 닮았다 

꽃잎마다 해맑은

누나의 미소가 보인다


복스러운 얼굴로

천사처럼 웃어준 누나

하늘로 떠나간 지

오 년이나 지나갔는데


오늘 밤 불러볼까

꿈에라도 만나고 싶다

만나면- 만난다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오동통 콩깍지들

알록달록 새 단장 해도

누나 오는 길목에

슬픈 듯 피어나는 꽃잎


보랏빛

누나의 강낭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