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술 한잔하고 가세

홍종흡 2020. 2. 17. 13:12





술 한잔하고 가세        -홍종흡-


봄바람이 날 찾아 불어오는 곳

흰 구름이 손 흔들며 떠 가는 곳

그곳이 어디인가

나도 이제 그만 떠나고 싶네


동행 있으면 술 한잔 같이할 텐데

누가 선뜻 나랑 동행해 줄까

술잔에 가득 찰랑대는 맑은 술

이 보세나- 나랑 술 한잔하세나


주름진 얼굴에는 석양빛이 물들고

가쁜 숨소리에 비틀거려도

신선이나 된 듯 황홀감은

하늘 높이 구름 타고 날아간다네


높이 날아올라 머무는 그곳에는

늘 그리워 보고 싶은 얼굴이 있네

엄마 누나가 사는 별나라

이 보세나- 우리 술 한잔하고 가세


별이 빛나는 엄마의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