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나의 꽃길

홍종흡 2021. 4. 3. 02:32

 

나의 꽃길                   -홍종흡-

 

살아가는 나의 길

평탄한 쉬운 길 아닌데도

정들어 보낼 수 없어 함께 가는 길

 

아무리 살아봐도

내 앞에 꽃길은 없는 것을

무슨 염치로 꽃길 나오길 바랬나

 

바람 같은 세월에

너울처럼 꽃비 머리에 얹고

주름진 미소로 행복을 담아 온 길

 

따스한 참사랑이

발끝에 꽃잎처럼 날아가고

가는 길이 차마 꽃길이 아니라도

 

난 더 바라지않아

내 손잡고 늘 함께 걸어주면

아파도 이 길이 나의 꽃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