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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망

홍종흡 2025. 5. 10. 23:45

 

 

아름다운 소망                -홍종흡-

 

자네는 앞으로

몇 년 더 살고 싶은가? 

살고 싶기는~

그렇게 묻지 말고

몇 년 더 살 수 있나~

이렇게 물어야지

 

몇 년 더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없네

오늘 가나 몇 년 후에 가나

뭐가 다른가?

아마도, 몇 년 후에 간다면

애만 쓰다 가는 거겠지

 

내가 머문 자리 자리마다

말끔히 정갈하게

흘린 흔적들 모두 지우고

두루두루 고마운 마음

할멈 인사받으면서 

지는 해 품에 안긴다면~

 

저녁밥 맛있게 먹고

등 따스한 방에 누워

아주 멀리 꿈속으로 떠나

아침해 온 줄도 모른다면

참 아름답지 않은가?

그런 게 나의 소망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