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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새해 약속

by 홍종흡 2026. 1. 18.

 

 

새해 약속                                 -홍종흡-

 

으이 쌰~! 껑충~!

선생님 ㅡ

겨우 건너왔어요

새해인데도 반갑지가 않아요

앞을 막고 밀려오는 세찬 파도

새해 바다

 

선생님 ㅡ

작년에 힘겨웠던 바다보다

올 해의 바다는 더 넓어 보여요

죽을힘 다해 싸웠던 파도

헤쳐나가느라  손바닥이 닳고

주름은 더 늘고 뼈마디에서는

풍악 소리까지 들렸었지요

 

선생님 ㅡ

그렇게 건너왔는데

세상인심은 더 메말라갑니다

올 한 해는 풍성하고 넉넉하고

고요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ㅡ

예쁘신 얼굴 더 늙지는 마세요.

건강하시고 더 아름다워지시길

선생님은 늘 저의 방향타예요

이 바다를 함께 건느고 싶어요

때로는 칭얼대기도 하겠지만

 

선생님 ㅡ

싱거운 이 다짐들을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어

선생님께만 말씀드립니다

미덥지 않더라도 그냥~

즐겁게 웃어주세요.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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