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약속 -홍종흡-
으이 쌰~! 껑충~!
선생님 ㅡ
겨우 건너왔어요
새해인데도 반갑지가 않아요
앞을 막고 밀려오는 세찬 파도
새해 바다
선생님 ㅡ
작년에 힘겨웠던 바다보다
올 해의 바다는 더 넓어 보여요
죽을힘 다해 싸웠던 파도
헤쳐나가느라 손바닥이 닳고
주름은 더 늘고 뼈마디에서는
풍악 소리까지 들렸었지요
선생님 ㅡ
그렇게 건너왔는데
세상인심은 더 메말라갑니다
올 한 해는 풍성하고 넉넉하고
고요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ㅡ
예쁘신 얼굴 더 늙지는 마세요.
건강하시고 더 아름다워지시길
선생님은 늘 저의 방향타예요
이 바다를 함께 건느고 싶어요
때로는 칭얼대기도 하겠지만
선생님 ㅡ
싱거운 이 다짐들을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어
선생님께만 말씀드립니다
미덥지 않더라도 그냥~
즐겁게 웃어주세요.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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