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빛고운 김인숙
이유도 없이 가슴 시린 날
누가 내게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서글픈 날
가을이라 서늘해진 바람 탓일까
그냥 시려 오는 가슴
어쩌지 못해 나선 걸음
싸늘한 바람이
두 볼을 비비며 지나는 찰나
낙엽 하나가 팽그르르 돌며
발 앞에 떨어져 내린다
문득,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올라와
두 눈동자에서 그렁거리는 그리움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바람 가는 대로
이대로 하염없이 걷고만 싶은 날이다
|
출처 : 빛고운 창가
글쓴이 : 빛고운 김인숙 원글보기
메모 :
'빛고운·김인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첫눈 내리는 날의 고백 (0) | 2010.12.09 |
---|---|
[스크랩] 그대도 내가 그리운가요 (0) | 2010.11.07 |
[스크랩] 외롭다고 쉽게 아무에게나 기대지 마요 (0) | 2010.11.07 |
[스크랩] 내 사랑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0) | 2010.10.18 |
[스크랩] 사랑에 대한 간절한 기도 (0) | 2010.10.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