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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 종 흡 시 인 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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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양애희14

[스크랩] 양애희 걸작 시 . 2012. 3. 3.
[스크랩]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엔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엔 / 양애희 네가 올래 내가 갈까 오늘같이, 해종일 비 오는 날엔 불현듯 , 너에게 빗물처럼 흐르고 싶을때 있더라. 바람에 실린 한점 꽃잎같은 그리움 가슴팍에 웅크린채로 오직, 너 하나만 그리다가 오직, 너 때문에 내 사랑 통화중엔 빗물 아래 마론 인형 떨듯 눈빛 닿은 자리마다.. 2011. 4. 4.
[스크랩] 그리움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그리움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 양애희 네 가슴에도 있는가 어느 날, 침묵에 걸린 그물속 고인 그리움이 눈을 뜬다 바람의 살갗 사이로 머뭇머뭇 온, 산 가득히 내리는 눈 사이를 지나 붉은 꽃잎 한 장의 추억속에서 지나온 허기를 채운다 누군가를 가슴에 묻고 지낸 지난 세월의 미끌한 눈빛이 오래 .. 2011. 2. 18.
[스크랩] 네 가슴 빈터에 내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라 네 가슴 빈터에 내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라 양애희 슬프다 하여 그대여 울지 마라 외롭다 하여 그대여 슬퍼하지 마라 흰 눈이 가슴안으로 마구 휘날린다고 하여 지나온 시린 발자욱, 마구 지우려 또 애쓰지 마라 저문 날들이 하루를 지우고 떨어진 낙엽들이 추억을 떨치고 상처 깊어 꽃잎같이 가녀.. 2011. 1. 23.
[스크랩] 라일락 그늘 아래서 기억을 듣다 라일락 그늘 아래서 기억을 듣다 / 양애희 물 뜨는 바람소리에 보라빛 꽃타래 한올한올 감아 찬란한 절망의 꽃맥마다 맨발로 피어나는 기억 저 너머 나는 사랑을 잃고 동공이 아프도록 저벅거린다 심장을 잃고 오래도록 라일락나무에 기대어 선다 주름깊은 허공에 추억이 펄럭 투명한 흔적 지우려 지.. 2010. 4. 10.
[스크랩] 흔적/양애희 흔적 양애희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물 묻은 세상이 물결로 흘러 물푸레나무위에 물새 한마리 앉아 있다 어디쯤일까, 더듬대던 마음 한구석 눈물로 젖어 기억 위 인기척을 걷어 올린다 허기진 빈 방에 푸른 곰팡이가 나폴 꽃 그림자 꿈인듯 밟아 어제처럼 지나간 시간이 오늘처럼 다가와 구.. 2010. 4. 3.
[스크랩]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 양애희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굽이친 먼 세월 다 접어 바람의 어귀에 피어난 추억의 속도처럼 느리게 느리게 꽃잎으로 오세요. 바람속에서, 바람속에서 달큰한 냄새로 다가오는 그리움의 크기 추억의 신발과 함께 걸어 속도의 바깥쪽에서 바람부는 쪽으로 오세요. .. 2010. 3. 18.
[스크랩] 당신의 하늘엔 별이 몇개인가 당신의 하늘엔 별이 몇개인가 / 양애희 정녕 당신이 그리운 날엔 유산된 기억이 돋아나 비릿한 비명으로 발기된 욕망 은사시나무 아래 축축한 이별을 볶는다 분명 잘못 날아와서 은밀한 혀 끝에 맴돌고 염탐의 무릎을 세우고 만나는 가슴마다 들쑤신다 흐르지 않는 그리움에도 베토벤의 잔잔한 음악.. 2010. 1. 15.
[스크랩] 별의 나라에 바람처럼 눕다 별의 나라에 바람처럼 눕다 / 양애희 별의 아가미를 벌려 그 속으로 가자 닿지 않는 계단을 밟고 숨을 고르고 잘려나간 밑둥에서 벌떡이는 그 무엇을 보아라 달의 옆에 앉아 별의 가운데 누워 망각의 혓바닥을 굴리는 침묵을 잊어라 엉키고 엉키고 그러다가 깊어진 인연 기억 몇잎 떨어져 입술 부르튼 .. 2010. 1. 6.
[스크랩] 당신의 하늘엔 별이 몇개인가 당신의 하늘엔 별이 몇개인가 / 양애희 정녕 당신이 그리운 날엔 유산된 기억이 돋아나 비릿한 비명으로 발기된 욕망 은사시나무 아래 축축한 이별을 볶는다 분명 잘못 날아와서 은밀한 혀 끝에 맴돌고 염탐의 무릎을 세우고 만나는 가슴마다 들쑤신다 흐르지 않는 그리움에도 베토벤의 잔잔한 음악.. 2010. 1. 6.
[스크랩] 인연 인연 / 양애희 피톤치드향기 그윽한 그 숲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거미숲에 걸린 기억을 들추어내지 붉은 이름 입 속에 넣어줄 꿈 꾸는 그 여자의 왼쪽 가슴께로 환희의 그 신비로운 성城 어디쯤일까, 어디메 왔을까 어디메 왔을까, 어디쯤일까 물의 날개로 차오르는 설레임 내가 사랑하는 가.. 2009. 12. 22.
[스크랩] 꿈 꾸는 여자 꿈 꾸는 여자 / 양애희 오래전에 내 안의 독백 눈물속의 눈물 하나 있음을 절망 가운데 뭉클 손 내밀어 고백하네 뉘엿거리는 속살을 따라 바람을 만나고 바람 냄새가 하양 좋아 다다르니 강물 위, 장승처럼 신열 앓는 꿈이 흐르네 아주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하늘아래 백만번 귓바퀴 맴돌며 천만번 고.. 2009. 12. 22.
[스크랩] 사랑 사랑 / 양애희 품어 피워 올릴 수 있다면 품으리 허겁지겁 이마에 꽂히는 붉은 마음 어쩌면 가슴 젖도록 매일 물 주어도 젖을 것 같지 않을 마음 구두 무덤 콧날을 세워 강가 미류나무에 서서 천년을 걸어가도 메타세콰이어 나무 저런 깊이에도 너를 품으리 2009. 12. 22.
[스크랩] 저문 바다에 기억이 인다 저문 바다에 기억이 인다 / 양애희 물결치는 파도에 앉아 겨울 바다를 보라 뚫어지는 어둠의 발걸움마다 일렁이는 포말 저문 바다의 혼魂 정녕 무엇을 향해 서 있는가 숨막히게 아름다운 웃음 바람처럼 지나다가 발밑에 떨어진 기억의 오후 저문 시간의 낱잎들 잉태한 잔상을 다 걸어야 한다 억지로 .. 200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