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에 가면 -홍종흡-
그리 높지도 않은 산
그 산에 가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내 나이 다섯 살 때
붉은 완장에 끌려가
어느 골짜기에 묻힌
큰아들
주검마저 찾지 못해
서러워 울다 울다가
끝내 산으로 간
아버지-
그 산에 가면
아버지가 손을 내민다
산수유 꽃이 되어
그 산에 가면
어머니가 반가워 운다
진달래꽃이 되어
그 산에 가면
나도 꽃으로 피고 싶다
어머니 손 잡고서
그 산에 가면 -홍종흡-
그리 높지도 않은 산
그 산에 가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내 나이 다섯 살 때
붉은 완장에 끌려가
어느 골짜기에 묻힌
큰아들
주검마저 찾지 못해
서러워 울다 울다가
끝내 산으로 간
아버지-
그 산에 가면
아버지가 손을 내민다
산수유 꽃이 되어
그 산에 가면
어머니가 반가워 운다
진달래꽃이 되어
그 산에 가면
나도 꽃으로 피고 싶다
어머니 손 잡고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