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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나의 인생길

by 홍종흡 2019. 3. 14.



나의 인생길                   -홍종흡-


어디로 가야 하나

사방천지 손 내밀어도

잡아주는 이 보이지 않는데

함께 떠나 줄 길동무

누구라서 나서 줄까


삭정이 부러지듯

뼈 마디 맞닿는 소리는

그만 쉬라는 하늘의 뜻인데

무엇이 더 갖고 싶어   

쉬지 않고 일만 했는지


세월이 한참 지나도록

거칠어진 손 마주 잡고

가는 길 일러주던 옆사람도

이제는 타인이 된 듯

멀리서 바라만 보는데


행여 다시 잡아주려나

미련 있어 돌아다봐도

잡아주는 이 없는 낯선 길을

어쩌다 뒤처진 채

힘겹게 가야만 하는지


알 수 없는 나의 인생길

얼마나 더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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