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길 -홍종흡-
어디로 가야 하나
사방천지 손 내밀어도
잡아주는 이 보이지 않는데
함께 떠나 줄 길동무
누구라서 나서 줄까
삭정이 부러지듯
뼈 마디 맞닿는 소리는
그만 쉬라는 하늘의 뜻인데
무엇이 더 갖고 싶어
쉬지 않고 일만 했는지
세월이 한참 지나도록
거칠어진 손 마주 잡고
가는 길 일러주던 옆사람도
이제는 타인이 된 듯
멀리서 바라만 보는데
행여 다시 잡아주려나
미련 있어 돌아다봐도
잡아주는 이 없는 낯선 길을
어쩌다 뒤처진 채
힘겹게 가야만 하는지
알 수 없는 나의 인생길
얼마나 더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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