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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떡이나 해 먹자

by 홍종흡 2019. 9. 19.


떡이나 해 먹자     -홍종흡-


보이지 않는 앞날

갑갑한 이 세상을

그대여~!

어찌하면 좋을까

마음 쓰지 말고

못 본 체하라니

그냥 그러겠네만 


아무 일 없는 듯

무심코 넘기려니

기막혀 살 수가 없네

그대여~!

떡메로 인절미 치듯

펑펑 때려주면

마음이 조금은 풀릴까


불어오는 바람은

아이들처럼

들판에 그림 그리고

황금빛 물들이는데

그대여~!

허전한 이 가슴을

좀 열어 줄 수 없겠나


눈 가리고

귀 막고

입마저 틀어막아

갑갑한 이 세상을

그대여~!

우리 떡이나 해 먹자

다시 찾아올

행복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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