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나 해 먹자 -홍종흡
보이지 않는 앞날
갑갑한 이 세상을
그대여~!
어찌하면 좋을까
마음 쓰지 말고
못 본 체하라니
그냥 그러겠네만
아무 일 없는 듯
무심코 넘기려니
기막혀 살 수가 없네
그대여~!
떡메로 인절미 치듯
펑펑 때려주면
마음이 조금은 풀릴까
불어오는 바람은
아이들처럼
들판에 그림 그리고
황금빛 물들이는데
그대여~!
허전한 이 가슴을
좀 열어 줄 수 없겠나
눈 가리고
귀 막고
입마저 틀어막아
갑갑한 이 세상을
그대여~!
우리 떡이나 해 먹자
다시 찾아올
행복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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