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바람 소리 -홍종흡-
봄날 기다려 달려 온 바람
따스한 봄 햇살 손잡고
엄마 무덤가를 휘-돌다가
방금 깨어난 새싹 얼굴에
파릇파릇 봄빛을 칠한다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마다
일렁거리는 엄마의 얼굴
하얀 옷 차려입은 모습이
옛날에 곱던 모습 그대로
매화꽃 닮아 예쁜 얼굴이다
하늘로 올라가 행복하실까
묻지 않아도 짐작되는지
내 얼굴 감싸 어루만지며
그리 힘들면 나랑 가자꾸나
간절한 눈빛으로 말하는데
엄마 손 잡을 날 언제쯤일까
그리 멀지도 않은 것 같아
어린아이 소풍날 기다리듯
작은 소망 안고 기다리는데
들려오는 봄빛 바람 소리는
슬프도록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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