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홍 종 흡 시 인 의 방
  • 시 음악 좋아하는 분들 ㅡ 어서 오세요
  • 오늘도 행복하자~!!!
冬木 지소영

[스크랩] 살아간다는 일

by 홍종흡 2011. 1. 2.

살아간다는 일 / 동목 지소영
그리움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가는지도 몰라 
살아 있다는 건 
당신의 호흡을 느끼기 때문이야 
살아가는 일
때론 깊은 산 속에서 
다리도 불빛도 단절된 것 같지만
잎맥의 줄기 따라 
새소리처럼 저며 안기는 흐름이 
맑게 귀를 깨우기 때문이야 
때로는 
현실보다 갈망이 높아
가슴 답답할 때가 더 많지만
서로 고개 끄덕이며 
들어주는 이야기로 
내 고집은 숙이고 싶어
 
힘들고 괴로운 일 어디 하나 둘일까
취하고, 춤을 추고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이 더 많아서 
때론 당황하지만
살아간다는 일 
지쳐도 꿈을 꾸고 
잡히지 않는 물살을 헤치며 
허망한 방황을 거두게 되는 것도
희망으로 아침이 열리기 때문이야
하늘이 높은 것 서로 전해 주자
가슴이 뛰고 있는 것 서로 느끼자고
비가 그친 후 무지개가 떴다고 
이름 석 자 불러 주며 
그리움 가슴 깊이 확인하며 
우리를 풀며 살자고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동목 지소영 원글보기
          메모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