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난다면 / 雪花 박현희
살다가 또 살다가어느 날 기약 없이 삶의 길모퉁이에서
우연히 그댈 다시 만난다면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말도 참으로 많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요.
그리 무심하게 떠나야만 했던 까닭이
서로 행복과 안녕을 위함이었음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요.
다만 우리가 사랑했던 지난 모든 시간이
비단 아픔만은 아니었기에
그저 따스한 눈빛을 건네며
빙긋이 미소 띤 얼굴로 다가와
그동안 별일 없이 잘 지냈느냐며
반가움에 안부를 묻고 두 손 꼭 잡아줄래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동안 소원했던
서로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보낼 수밖에 없었던 지난 사랑의 미안함도 서운함도
눈 녹듯 모두 사라질 테니까요.
살다가 또 살다가 언제 어느 날
삶의 귀퉁이에서 우연이 우리 다시 만난다면
마음으로나마 서로 행복과 안녕을 빌며
반갑게 인사 나누기로 해요.
그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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