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가 그린 사랑 -홍종흡-
어디까지 올라갈래?
더 올라가면 하늘이야
이제 그만 올라가
그녀가 따라가면 어쩌니?
어쩌면 - 너 따라가면서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에
옷 하나씩 벗어 주고 갈지도 몰라
네가 잎새를 떨구듯이
너- 잃어버렸니~?
그림 같은 너의 사랑
누구 가슴인지도 모르고
예쁘게 그렸잖니~?
내 넓은 가슴 열어줄까?
넝쿨 뻗어 네 맘에 들도록
예쁜 사랑 그려봐
평생 그려도 공간 남을 거야
초록 빛깔은 칠하지 마
색칠마저 하면 나 혼나
그건 할멈이 한댔어
할멈은 빨간색만 좋아해
질투심 들킬까 봐
자주빛 색깔은 칠 안 한댔어
난 초록색을 좋아하는데
너만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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