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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아이구 배야~!

by 홍종흡 2017. 9. 3.



아이구 배야~!     -홍종흡-


여보게 친구-!

사촌이 땅 산 것도 아닌데

많이 먹지도 힘든 일도 안했는데

왜 배가 불러오고 아픈 건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지난주에는 검사를 받았어


담낭 속에 뭐가 자라고 있대

참다 참다 더는 못 참겠으면

담낭을 떼어내야 한대

말 그대로 <쓸개 빠진 놈>이지

내가 히죽히죽 웃더라도 이해하게

장기 하나가 빠지면 그런가 봐


걷지도 못하는 병신인데 게다가

쓸개까지 없으면 참 가관일 거야

기분만 좋다면 아무러면 어때?

웃고 살다가 가면

그것도 하늘이 내려준 천복이지 뭐

그렇지 않은가?

 

오늘 밤은 잠을 설칠 것 같네

배가 자꾸만 아파 오는데

이를 어쩌나- 진통제도 없는데

그냥 이대로 잠들게 해주겠나?

의미도 없는 내일- 기다리지 않네

온대도 안 온대도 난 상관없어


어느 누가 신경이나 써주겠나?

다 살은 인생인데

아이구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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