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미 -홍종흡-
봄이 다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그대를 보지 못해
허전한 마음이었는데
어느새 내 곁에 와
방긋 웃으니 참 반갑소
그대를 그리워하듯
그대도 내가 보고팠소?
한 일 년 못 봤다고
그동안 많이 변했구려
아름다운 장미꽃
그대는 꽃 중의 꽃이오
그대가 싫어할까 봐
가슴에 끌어안지 못하고
옷깃만 잡는데도
나를 아프게 하는구려
피맺혀 멍든 자국
그대가 호- 불어주겠소?
맑고 고운 그대 모습
너무 예뻐 보고 또 보다가
어느새 나도 몰래
살며시 입맞춤한다오
그대는 나의 장미
찬란한 오월의 여왕이라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