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잎 사랑 -홍종흡
봄날 처음 만났을 때
연두색 저고리에 보랏빛 얼굴로
방긋 웃어 내 품에 안기더니
겨울이 채 오기도 전에
갈색 저고리에 아이들 품에 안고
내 곁을 떠나려 손 내민 당신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허전한 가슴속에 차오르는 슬픔
애처로워 차마 보낼 수 없어
눈물로 하소연하건만
가을 해는 왜 이리도 빨리 저무나
끝내 날 두고 떠나가는 당신
그리도 떠나고 싶은가
당신과 나 다시는 만날 수 없기에
나도 당신 따라 떠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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