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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동백꽃 여인

by 홍종흡 2019. 1. 12.


동백꽃 여인                           -홍종흡-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다려

아주 먼 여행 함께 가자 약속한 사람

세월이 지나면서 자꾸만 뒤처지는 것은

기력이 쇠하여서인가

함께 가기 싫어서인가


하얀 눈처럼 맑고 고운 성품

내가 많이 모자라는데도 받아 준 사람

그런 모습이 좋아 한평생 곁에 있었는데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

허무함을 느꼈을 거야


하얀 눈 무게 견디기 힘겨워

다소곳이 머리 숙여 피어나는 동백꽃

겨울바람에 몸조차 가누기 너무 힘든지

저고리 고름 매만지며

떠나가는 여인 같구나


온 세상 밝혀주는 아침 햇살

시냇가 물소리 사랑 찾는 새들의 소리

모두가 스쳐 지나는 세월의 허상인 것을

늦게나마 알아차렸는지

소복히 눈 모자 쓴 채로


긴 여정 함께 가는 동백꽃 여인

세상에 둘도 없는 나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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