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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수목장 떡갈나무

by 홍종흡 2019. 1. 20.



수목장 떡갈나무  -홍종흡-


떡갈나무-

엄마 가슴에서 떨어져

겨우내 알몸 도토리로

엄마 옷 갈잎 치마

덮고 자다가


햇볕 드는 날

다람쥐 발소리에 깨어

눈 녹은 물에 발 담그고

굳세게 자라난 나무

도토리나무


어느 겨울날

나무 둘레에 차돌 깔고

가슴에 이름표 하나 달고

애달픈 사연 노래하네 

수목장 비가


노래에 맞춰

혼백 하나 울어 돌더니

만장 위로 훨- 날아가는데

다져 밟는 달고 소리는

영혼의 이별 곡


혼백 안은 채

흐느껴 울고 서 있는 나무

수목장 떡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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