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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무한 더위

by 홍종흡 2019. 8. 5.



무한 더위         -홍종흡-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찌는 듯 쏟아지는 햇볕은

말할 수 없는 무한 더위다


호수 한 바퀴라도 걷고 싶어

시작이 반이란 명분으로

죽을힘을 다 해 걸어 본다


땀인지 물인지 젖어 내린다

늙은 어미 소의 눈물처럼

골진 이마에, 가슴에 흐른다


올해 이 더위가 지나간다고

내년에 올 더위가 안 올까

앞으로 열 두 번도 더 올 텐데


푸념하지 말고 반겨야겠다

지나고 나면 모두가 추억

연꽃에 앉은 바람 같은 세월


어느새 영감의 흰 머리에도

꽃잎 지듯 앉다가는 바람

굳이 할멈 곁에만 머무는데


눈치 없이 흐르는 땀방울은

숨 가뿐 할멈의 입김인가

낭만적인 영감의 행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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