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사항 -홍종흡
나 대신 나무라 주는 이 있다면
속이 후련해질 만큼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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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일이라고 해놨습니까?
이래 놓고도
참 잘했다~자랑스럽게 떠듭니까?
언 발에 오줌 누는 못난 짓들
푸념 소리 조금만 들려도
어린애 달래듯 사탕 던져주더니
마약처럼 나쁜 습성에 빠지도록
고질병으로 만들어 놓고는
참 잘했다~자화자찬 떠듭니까?
설날에 떡국은 잘 먹었습니까?
목구멍으로 잘 넘어갑니까?
하기야, 평양냉면도 잘 넘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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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참 힘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곧 입춘이 다가오는데
새희망은 아직도 피어날 줄 모릅니다
속이 후련해질 만큼
나 대신 나무라 주는 이 있다면
정말로 참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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