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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나의 시 공간

by 홍종흡 2020. 7. 3.

 

나의 시 공간        -홍종흡-

 

잎새 하나도 머리카락 하나도

날릴 수 없는 아주 여린 바람이

나의 시 공간으로 들어온다     

 

시 공간에는 잎새마다 새겨진

추억의 나무- 떡갈나무가 있다

 

나는 이따금 넓은 잎을 따 내어

뜯어 부치고 오려 부쳐가면서

나의 시에 색동옷을 입혀 본다

 

때로는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마치 뚫어진 양은솥의 물 새듯

종종 부끄러움도 새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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