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 -홍종흡-
올 해에는 저의 마음 넓이가 더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늙어지면서 마음 한쪽이 찌그러져 좁아지니
들려오는 세상 이야기들이 거북하게 들리기만 합니다.
올 해에는 저의 다리가 튼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늙지도 않았는데 걸음걸이가 너무 느려
조급함에 참지 못하고 애만 쓰다가 넘어지기도 합니다.
올 해에는 저의 팔뚝에 힘 좀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살 날이 많이 남았는데 팔에 힘이 부쳐
쌀 서너 말도 들어 옮기지 못하니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올 해에는 사고로 다친 허리가 다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코디언 연습을 미뤄둔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의욕만으로 아코디언을 메어보면 너무 힘이 듭니다.
올 해에는 즐겁게 늘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가진 욕심을 반의 반도 내려놓지 못해
내 탓인데도 남의 탓이라 하여 공정성을 잃어버립니다.
하느님~! 이 많은 소망들을 다 들어주시면 참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하나라도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정말 사랑하는 착한 마음을 갖도록~
저는 생기기도 못 생겼고 착하지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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