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꼬리 연~ -홍종흡-
아름다운 나라로 날아가고 싶다
하늘 끝 닿는 데까지 날아 올라
건너지 못하는 강물도 내려다보며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고 싶다
먼저 올라 선녀가 된 우리 누나
어젯밤 꿈에서는 새하얀 미소로
내 손을 잡고 올라가자고 했다
꼬리 연 타고 아름다운 하늘나라로~
누나처럼 예쁜 꼬리연을 만들자~!
앞가슴에 긴 옷고름 매어달고
소매자락 분홍치마 날리면서
누나처럼 하늘 높이 날아가 보자
하늘바다를 뚫고 더 높이 오르면
무지개 빛 하늘문이 열리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리겠지
아는 이 없어도 그냥 들어가 보자
누나가 그만 연 줄을 놓으라 해도
장대 끝에 그대로 매어 두고 가자
연 줄을 당기며 급히 따라오려는
가여운 우리 할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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