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서리꽃 -홍종흡-
오동잎 넓은 잎새에도
돌담집 담장에도
황급한 걸음으로
여인처럼 피다 가는 꽃
무엇이 바빠 가려하는가
잘못도 안 했건만
바늘로 찔러대듯
가슴만 아프게 하고선
갈 테면 한낮에 갈 것이지
그리워 울다 잠든
새벽녘에 왔다가
내 얼굴 보지도 않고 가나
네가 가고 나면 찬바람이
겨울 눈발 몰고 와
하얗게 지우겠지
너와 걷던 흔적마저도
하얀 서리꽃 -홍종흡-
오동잎 넓은 잎새에도
돌담집 담장에도
황급한 걸음으로
여인처럼 피다 가는 꽃
무엇이 바빠 가려하는가
잘못도 안 했건만
바늘로 찔러대듯
가슴만 아프게 하고선
갈 테면 한낮에 갈 것이지
그리워 울다 잠든
새벽녘에 왔다가
내 얼굴 보지도 않고 가나
네가 가고 나면 찬바람이
겨울 눈발 몰고 와
하얗게 지우겠지
너와 걷던 흔적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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