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기에 -홍종흡-
보내긴 보내야 하겠는데
차마 보낼 수 없어
날리는 잎새 받아 들고
더운 입김 적셔 보는 석별
진초록 도톰한 고은 살결
빛바래 버려진대도
내년 봄에 다시 온다니
안쓰러워 어찌 보내야 하나
첫눈 내려 발등 얼기 전에
물이라도 자주 주고
포근한 짚 엮은 긴치마
허리에 감싸주면 좋아할까
아직 보내지 않았는데도
젖어오는 기다림에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아
서러운 낙엽 쓸지도 못하네
간다기에 -홍종흡-
보내긴 보내야 하겠는데
차마 보낼 수 없어
날리는 잎새 받아 들고
더운 입김 적셔 보는 석별
진초록 도톰한 고은 살결
빛바래 버려진대도
내년 봄에 다시 온다니
안쓰러워 어찌 보내야 하나
첫눈 내려 발등 얼기 전에
물이라도 자주 주고
포근한 짚 엮은 긴치마
허리에 감싸주면 좋아할까
아직 보내지 않았는데도
젖어오는 기다림에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아
서러운 낙엽 쓸지도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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