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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지친 엄마 잎새

by 홍종흡 2023. 11. 17.

 

 

지친 엄마 잎새       -홍종흡-

 

가을 지나 한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잎새들

바람에 날리는 까닭은

엄마무덤 추울까 봐

사뿐 덮고 가는 효심이지

 

아기를 가진 엄마처럼

태어날 새싹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매달린 채

봄날 기다리는 소망

황혼빛에 물들어가는데

 

마지막 남은 잎새라도

무명실로 동여매어

여윈 팔에 힘 보태주면

봄날에 나올 새싹들

엄마 닮아 아주 예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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