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뜰에 장미 -홍종흡-
장미야~! 해 지면 더 춥지?
수없이 지내온 겨울인데도
유난히 올 겨울은 너무 싫어
솜이불이 내 겐 없지 뭐니?
볏짚이라도 엮어 덮어줄 게
햇볕이 내려와 감싸줄 거야
너무 추우면 울지 말고 말해
볕 드는 내방을 네게 내줄 게
할멈이 혼낸대도 난 괜찮아
내년 봄까지 기다릴 건 없어
꽃 피고 싶으면 언제든 펴봐
따스한 가슴에 꼭 안아줄 게
방긋 웃는 게 내 첫사랑 같아
눈 내리면 머리에 손 얹어봐
모자 쓴 것처럼 엄청 예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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