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과 작심 -홍종흡-
올해에는 작은 소망 하나 이루어보자
지난해 연초에는 아주 쉬운 이름마저도
오초 안에 기억해내지 못하다가
연말즈음되니 십 초 이상 걸리기도 하고
하루종일 기억하려 애쓴 일도 자주 있었다
올해에는 이십 초 안에는 기억해 내도록
족보에 있는 고향 친척들 이름을 써보고
동창들 이름도 기억해 보자
옛 직장 동료들 얼굴도 기억해 보고
국회의원 빼고 연예인 이름도 기억해 보자
기억력에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학술적으로 도움이 된다 해서 눈여겨보지만
하도 많아 믿음이 가지 않는다
할멈이 챙겨주는 모두가 살찌는 것뿐인데
줄 때마다 <살빼>라는 잔소리에 살까지 붙인다
치매, 간병보험 들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며
걸리면 어디 외 딴 섬에 내다 버릴 기세다
요즘 세태가 그러니 누구를 나무랄까
삭풍에 뼈마디 고통스럽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또 일 년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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