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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아네모네 부인

by 홍종흡 2017. 5. 16.




아네모네 부인         -홍종흡-


어서 오시오~ 아네모네 부인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일찍 왔구려

오는 길에 누구 만난 사람 없었소?


겨울바람이 넘어간 고갯마루에

나보다 훨씬 잘생긴 꽃바람 사내가

봄도 오기 전에 부인을 기다렸다오


올해에는 내가 꽃밭에 마련한

널찍한 옹기그릇 집에 머무르시오

곧 백자 그릇 집으로 옮겨주겠소


부인-! 이 사진 좀 보시구려

작년에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부인 몰래 슬쩍 찍은 사진이라오


그런데- 올해 부인을 다시 보니

작년보다도 훨씬 더 예쁘지 뭐요

사랑스러운데 안아봐도 되겠소?


버선발이 작아 불편하지 않소?

선녀 바위에 펼쳐진 바위옷 옷감

한 감 끊어 부인 버선 만들었다오


하얀 저고리 고름 더 풀지 마오

아직도 봄인데 짓궂은 바람 사내

부인을 업어갈까 봐 걱정된다오


부인은 영원한 내 사랑인 걸

잊지 말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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