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인 -홍종흡-
한여름에도 참고
내 곁에 머물더니
가을이 온다니까
서둘러 떠나는 거야?
어디로 가는지
물어도 말 하지 않겠지?
말한들 뭐하겠어
다시는 오지 않을 걸
너무 섭섭한데도
뭐라 할 말이 없네
가지 말았으면 좋겠어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
마지막 인사로
한 번만 꼭- 안아줄게
나 염려 말고 잘 가
가면 그냥 다 잊을 거야?
그래도 함께 있어 좋았어
남들은 우리가 부럽대
잉꼬부부 같다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
조금만 더 있으면
겨울 여인이 백설 옷 입고
함께 살자고 올 텐데
그래도 날 두고 갈 거야?
난 당신이 정말 좋아
가을 여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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