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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떠나는 여인

by 홍종흡 2017. 8. 26.

 

 

떠나는 여인           -홍종흡-

 

당신과 내가 처음 만나던 날

나는 당신에게 귓속말로 물었어요

나 마음에 들어요?


해가 바뀌고 첫아이 낳은 날

나는 당신에게 다시 한번 물었어요

이제 내가 좋아요?

 

둘째 아이 태어나던 어느 추운 날

나는 당신에게 못 믿어 또 물었어요

이제 마음에 들어요?

 

히죽 웃으면서 믿기지 않는 얼굴로

나에게 불쑥 몇 마디 물었지요

아직도 나를 못 믿소?


하지만 나는 당신을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은 매일 누구를 기다리나요?

당신 눈빛이 말하네요

 

당신 셋째 아이는 기다리지 말아요

더는 낳지 않고 그냥 떠날 거예요

아직도 나를 모르는 당신


당신이 잊지 못해 기다리는 여인은

새벽에 피어나는 맑고 고운 꽃

바로 내가 당신의 여인


순백의 박꽃 여인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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