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어요 -홍종흡-
무슨 일이기에
바라보는 눈빛에는
밤하늘에 하얀 강물처럼
은빛 서러움만 흐르나요
고개를 들어요
내 가슴에 안겨봐요
작은 울림이 메아리처럼
옛 추억을 말하고 있어요
노래를 불러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
고운 목소리로 옛날처럼
내 손 꼭 잡고 놓지 말아요
언제 또 보나요
내일 가면 안 되나요
그리워지면 늘 바위처럼
삼백예순날 여기 있을게요
고개를 들어요
그리고 방긋 웃어요
세월이 밟고 간 흔적처럼
당신을 오래 기억해줄게요
고개를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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