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여우비 -홍종흡-
간다기에 많이 섭섭하다가도
다시 올 것 같은 너라서
밉지는 않았어
엊그제 하늘이 닫힌 것처럼
촉촉한 바람 안고 온 너
무척 반가웠어
왔으면 한 며칠 머물다 가지
성급하게 갈 건 뭐라니
그래도 고마워
한 이레 지나면 다시 올 거지?
올 때까지 나도 더 클 게
보고파도 참고
난, 너만 기다리는 아기 고추
이제는 사랑하고 싶은지
자꾸만 빨개져
네가 먼저 날 안아주면 좋겠어
내 가슴속에 노-란 사랑
너만 보여줄게
한 이레 지나면 다시 올 거지?
너는 나의 어릴 적 짝꿍
새하얀 여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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