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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오월 장미

by 홍종흡 2020. 5. 31.


오월 장미 -홍종흡-

 

장미꽃이 처음 태어난 곳은

깊은 산골일까

초가집 뜰안일까

아니면 비바람 부는 들판일까

 

너무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온 세상 꽃들이

부러워 알고 싶대도

장미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신비로운 꽃인가

빨간 꽃잎은

첫사랑 입술 같고

하얀 꽃잎은 그녀의 얼굴인데

 

바람결에 실어오는 꽃향기는

첫날밤 여인의

더워진 입김처럼

사내 가슴을 뜨겁게 덮여주고

 

참지 못해 달려드는 팔뚝에

겨드랑 밑에 숨긴

바늘 침 꺼내 들고

따끔히 찔러 진정시키는 꽃

 

오월의 여왕 아름다운 장미를

사랑스러운 미소로

지켜주는 또 하나의 꽃은

들에만 피어나는 들장미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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