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홍 종 흡 시 인 의 방
  • 시 음악 좋아하는 분들 ㅡ 어서 오세요
  • 오늘도 행복하자~!!!
나의글

엄마의 하얀 노래

by 홍종흡 2021. 6. 15.

 

 

엄마의 하얀 노래       -홍종흡-

 

밝은 빛이 모두 사라지고 나면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검은빛
그것도 좋아서
마냥 뒤를 따라가 당도한 곳

그곳은-
이다음에 내가 머무를 곳이기에
싫어하면 안 되는
검은빛의 조그만 집이랍니다

매일 밤 그 검은 방에서
먼저와 나를 기다리는
하나의 하얀 얼굴을 봅니다.
엄마의 얼굴

표정 없는 하얀 얼굴에서
들릴 듯 말 듯
나지막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한이 서린 엄마의 노래를

머릿결처럼 날리는
검은빛 사이로 날아 들어오는
엄마의 하얀 노래가
내 가슴에 잔잔히 흘러 고입니다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던 비  (0) 2021.07.05
나 그만 늙고 싶네  (0) 2021.06.20
빛 갚는 현충일  (0) 2021.06.06
꿈에 본 어머니  (0) 2021.05.04
꿈에 본 어머니  (0) 2021.05.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