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들의 독백 -홍종흡-
내일도 우리 가슴을 베어 낼 텐가
매일매일 참고 살았네만
내일만은 우리를 내버려 두게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했는가
우리는 인정해줄 수 없네
그저 야만인으로 보일 뿐이네
우리 민족의 울부짖음을 보았는가
얼마나 더 충성을 바라나
늘 묶여 살아도 고맙다 했네
내일을 달력에서 지울 수 없겠는가
한 맺힌 초복 중복 말복날을
우리네 달력엔 그런 날이 없다네
우리는 말일세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그대들과
영원히 삶을 함께하는 민족
그대들의 자식 같은 반려견이라네
우리의 희망은
그대들처럼 만물의 영장이 되는 날
한 맺힘을 풀고 반대로 그대들을
우리의 반려인으로 만드는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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