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꽃샘바람 -홍종흡-
겨울은 아직도 가지 않았는데
봄인 듯 다가오는 햇살
그대여 이제 오시는가
등어리가 따스해 휙~ 돌아보면
어느새 내 품에 안기는 봄빛
그대여 벌써 왔는가
온기 밀쳐내고 파고드는 바람
아무리 반갑다고 한들
난 그대가 반갑지 않네
겨울구름 울려 흘리는 눈물로
내 여인의 아픔을 그리는
그대는 불청객 꽃샘바람
동그랗게 동그랗게~
물결 위로 사라지는 예쁜 얼굴
그대여 그만 울려주게
아무리 심술부려도
나의 봄은 벌써 와 있다네
그대여 안 됐네만 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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