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해진 사람들의 마음 -홍종흡-
옆집에 산다고 하면 ㅡ 그런데요? 왜요?
더 이상 다가갈 수가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태도도 그랬을까
그래서 지금 나에게 똑같이 대해주는 걸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온 나
시골에 집 짓고 살까 하여 토지를 매입했다
폭 3m 골목길에 내 땅 열세평정도가 잘려나갔다
오로지 내 땅만을 골목길로 사용 중이다
옆집 땅은 한치도 골목길에 포함되지 않았다
옆집에게 반반씩 땅을 내 골목길로 하자했더니
나를 잡아먹을 듯 펄펄 뛰며 오래전 일이란다
어쩌란 말인가 ㅡ 완전히 강도당한 기분이다
문중들이 모여사는 집성촌 시골 동네
이장도 같은 문중이라 그네들과 같은 편이다
이장의 허락 없이는 건축자재도 못 들어온다며
타 성씨가 집 짓고 들어오는 걸 반기지 않는단다
나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까
그 누구도 대통령으로 뽑아놓고는
일 잘할까 봐 마구 흔들어대는 세상인데ㅡ
나도 그냥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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