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동무 을순이 -홍종흡-
잊어버리지 않았다 말하면
그건 거짓말일 거야
고향길 가다가 마주쳐도
전혀 알아보지 못할 테니까
생각해 보면 난 참 바보였어
옛날에 날 보러 왔을 때
너의 눈빛을 알지 못하고
그냥 반가워 웃기만 했었지
달덩이처럼 복스러운 얼굴
어디엔가 살아있길~
먼저 열 살 되던 어느 해에는
어른이라며 나를 애라 했지?
그 애가 이렇게 늙었지 뭐니~
너를 보면 민망해도
네가 너무나 보고 싶다니까
별들이 꼭 만나게 해 준댔어
너는 내 가슴속에서 피는 꽃
그리우면 더 그리운
나의 첫사랑인 것도 몰랐어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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