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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은빛 내 사랑

by 홍종흡 2024. 8. 23.

 

은빛 내 사랑                -홍종흡-

 

만난 사내 마음에 드는가?

나를 간이역에 세워둔 채

사내 만나러 가버린 당신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가?

벌써 반백년이나 지났네

우리들 약속 잊지 않았지?

 

당신 이미 별이 되었는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니

그래도 오늘은 올 것 같아

 

하늘에 별별 사정 다했네

은빛 별 하나 내려주기에

장대 끝에 매달아 올렸지

 

당신의 금빛 예쁜 얼굴에

은빛 내얼굴을 비췄는데

잊었던 나 기억이나 할까~

 

어설픈 기억 조각들 모두

빛바랜 아픈 사연인 것을

차마 그냥 버려둔 채 가면

 

은빛 내 사랑 어디로 가나~?

 

Tibetian Dancer @Ha.T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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