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백일홍 -홍종흡-
난생처음 느낀 연모의 정
밤마다 그리워 기다린 날들
백일 지나 꽃잎 빛바랬어도
집시 붉은 치마 올려 잡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백일홍
첫사랑 약속을 지키려 왔나
꽃 속에 숨은 나~ 왜 못 찾나
그냥 가려오~ 기다리지 마오
백일 지나도 만날 수 없는 몸
울다가 붉게 물든 가여운 꽃
오려거든~ 정말 오고 싶거든
버선발인들 어찌 마다하리오
처음 만난 미소 그 모습으로
꽃 같은 내 가슴에 안겨오면
다시는 그대 보내지 않으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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