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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나무백일홍

by 홍종흡 2024. 8. 29.

 

나무백일홍          -홍종흡-

 

난생처음 느낀 연모의 정

밤마다 그리워 기다린 날들

백일 지나 꽃잎 빛바랬어도

 

집시 붉은 치마 올려 잡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백일홍

첫사랑 약속을 지키려 왔나

 

꽃 속에 숨은 나~ 왜 못 찾나  

그냥 가려오~ 기다리지 마오  

백일 지나도 만날 수 없는 몸

 

울다가 붉게 물든 가여운 꽃 

오려거든~ 정말 오고 싶거든

버선발인들 어찌 마다하리오

 

처음 만난 미소 그 모습으로

꽃 같은 내 가슴에 안겨오면

다시는 그대 보내지 않으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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