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도 욕심인 걸 -홍종흡-
당신 사랑에 젖어 살고 싶다오
영원하지 않아도 좋으니
당신 곁에만 있게 잡아주시오
맹세를 다짐하지는 않으려오
수 백, 수 천 번 맹세 한들
진실의 눈빛 한 번만 하겠소?
내 가슴은 아주 뜨겁지는 않소
그래도 차가운 당신 가슴을
봄볕처럼 녹여줄 수는 있다오
당신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소
나가라 구박하고 등 밀어도
먼발치에서나마 보며 살겠소
내가 싫어 견디기 어려워지면
문풍지도 잠든 조용한 밤에
숨죽여 뒷바람처럼 떠나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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