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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가지

by 홍종흡 2024. 8. 4.

 

 

 

가지                     -홍종흡-

 

누구는 과일이다 

누구는 채소다 하는데 

날 거로 먹을 수 있으면

모두 다 과일이잖아?

 

우리 누나는

가지냉국을 참 잘했어

새콤 달콤 그 맛이

여름 내 입안에서 돌았어

 

가지 나올 때쯤

하늘나라로 간 누나

참 많이 보고 싶어

천사같이 무척 예뻤거든

 

열아홉  활짝 핀 

동그란 얼굴에 예쁜 미소

바라보는 눈길이 

동네 형들의 소망이었지

 

가지도 과일이다~!

한 번 더 우겨보고 싶어

여름과일에 넣자~하면

일 년생은 안 된다 하겠지?

 

우리 개발해 볼까?

다년생 나무로 말이야

그래서 매년 가지를 딴다면

누나도 무척 좋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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