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響 없는 善意 -홍종흡-
아가~ 오늘 무슨 날인 줄 아니?
벌써 9년이나 지난 사고였는데
어제 일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전날 떡 판 돈을 은행에 넣으려
아침에 서둘러 건널목 건너다
차에 받혀 솟구쳐 날아갔는데
눈 뜨니 병원~ 매달린 두 다리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순간들이
차라리 세상 떠나고 싶었단다
개여울에 피어난 아기꽃들이
힘겹게 걷는 나를 반갑다 한다
지난겨울~ 어찌 견뎌냈다니?
내 다리를 이렇게 만든 사람
내가 어찌 걷는지 관심도 없어
요즘 서운한 생각이 더 난다
형사처벌만 면하게 해 달라~
매일 찾아와 눈물 흘려 빌기에
정말 감사하는 줄 알았더니
어느 주먹패 수괴가 비웃더라
정말 그렇게 알면 바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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