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달래 아기씨 -홍종흡-
사내가슴에 파고드는 여인
아마도 꽃샘바람인 듯한데
반가워 폭 안아보려 하지만
그윽하게 빈약한 나의 가슴
너무 초라해 민망스럽기만~
앵두만큼 쑥 내민 붉은 입술
산골짝에 내 옛사랑 진달래
강수연 입술처럼 오므린 듯
뾰죽 내밀어 살짝 열린 입술
얼른 안아 뽀뽀도 하고 싶어
분홍치마 옥색 댕기 봄처녀
동산에 봄나물 캐는 날에는
바람결에 눈 뜬 달래 아기씨
넓은 들판 낭군 가슴에 안겨
첫날밤 새고 난 듯 여위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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