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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진달래, 달래 아기씨

by 홍종흡 2025. 2. 20.

 

 

 

진달래, 달래 아기씨         -홍종흡-

 

사내가슴에 파고드는 여인 

아마도 꽃샘바람인 듯한데

 

반가워 폭 안아보려 하지만

그윽하게 빈약한 나의 가슴 

너무 초라해 민망스럽기만~

 

앵두만큼 쑥 내민 붉은 입술

산골짝에 내 옛사랑 진달래

 

강수연 입술처럼 오므린 듯

뾰죽 내밀어 살짝 열린 입술 

얼른 안아 뽀뽀도 하고 싶어

 

분홍치마 옥색 댕기 봄처녀

동산에 봄나물 캐는 날에는

 

바람결에 눈 뜬 달래 아기씨

넓은 들판 낭군 가슴에 안겨

첫날밤 새고 난 듯 여위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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