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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보고 싶은 찬하 누나

by 홍종흡 2025. 1. 25.

 

 

보고 싶은 찬하 누나               -홍종흡-

 

누나 ~!

어디에 살고 있어?

누나 얼굴 본 지 엄청 오래됐어

누나는 웃는 모습이 참 예뻐

목소리는 흐르는 맑은 물소리 같고

 

간밤에 누나 꿈꿨어

마지막 누나를 만났던 때

삼풍백화점 사고 날 무렵이었지?

온 세상이 난리 난리였어

죽은 이 중에 시댁 어른도 계셨다며?

 

매형이 슬퍼할까 봐

모른 척 위안도 안 드렸는데

생각해 보면 너무 잘못한 것 같아

속으로 괘씸한 놈~하셨겠지

매형 만나면 잘못을 사죄드리고 싶어

 

누나 ㅡ!

어디에 살고 있어?

나는 강아지띠, 누나는 백말띠라

예쁜 얼굴이 아직도 예쁘지?

누나 만나면 사탕 한 개 입에 넣어 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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