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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별

by 홍종흡 2024. 12. 21.

 

 

개똥별                                              -홍종흡-

 

한겨울에 서리 맞아 시커먼 게 뭘까~? 

다가가 보니 개똥인데

탱탱 얼은 게 별을 닮아 그럴싸하다

똥빛이라도 찬란하게 빛나도록 갈고닦아

 

사기 잃은 군인들 어깨에 달아주고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충성하라!

누군가~ 신신 당부하였을 게야

예부터ㅡ 머리 검은 짐승은 믿는 게 아니랬어~!

 

하나같이 모두 단두대에 끌려 나온 죄인처럼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눈물 흘리니

전장에 나가 싸울 용기는 더더욱 없을 게다

빛나던 똥별이 무색할 정도니ㅡ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겨우 밝혀놓은 나라의 등불이

안타깝게도 풍전등화 신세다

똥별들 모두 떼어 내쫓고 싶지만

 

하이에나들이 쳐들어오면 누가 막아줄까

어린 손주, 며느리, 할멈은 누가 지켜줄까

이미 늙어버린 참전용사 전우들이여~!

한 번 더 목숨 걸어 이 나라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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