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보이는 세상 -홍종흡-
육신의 고통을 잊어볼까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의 눈을 떠보자
또 다른 세상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극락일 거야
李箱의 날개를 빌려 등에 메고
창공을 날아 저 언덕 너머로
높이 올라보면
아득히 내려다 보이는 곳
커다란 대문을 들어서자
행복이 반겨 맞이한다
믿기지 않아 다시 보는데
순간 육신의 세계로 돌아온다
고통만 안겨주는 세상
편하지 않아 아무리 애써봐도
차갑게 얼어오는 그 자리
가만히 눈감고 왔던 길 되돌아
다시 하늘 높이 올라보니
낯설지만 아픔이 없는 곳
행복한 세상으로 들어왔다
아는 이 없어도 반가움에
부르면 어디선가 올 것 같아
엄마 ㅡ 불러본다
돌아가지 말아야지
억겁을 살아도 더 아쉬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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